귀머거리들은 눈썹뼈로 썰물 발자욱을 듣는다질투 많은 맹인은 눈꺼풀에 오이디푸스의 저주를 새기고철지난 장애를 추억했다습관의 시간에 모사해 놓은 여름 나방 날개로 달인 찻물을 들이켰다 엄마를 보관해 놓은 물거품이 찢어지고직녀성 비명이 은근한 무덤을 통째로 낚아올렸다본 적 없는 꽃잎의 분홍 시취 대신오래 머금어 홀로 익어버린 몽상을 음미하며맹인은 늙기 전에 태어난 예언의 날개짓 매장된 찻물 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오랜 썰물에 구토해 … Continue reading 맹인의 기행 : 고유한 죽음을 향한 순례자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