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에 대응하는 몸의 기억

김신록에 뫼르소 비평 발등에 뜨뜻한 햇볕이 쏟기었다. 그는 백치처럼 턱을 늘어뜨린다. 혀가 굳어 간지럼 타지 않는 여자를 두고 빛무리는 돌아간다. 아니, 돌아온다. 뫼르소는 차라리 달리며 비웃는다. 온몸을 흠씬 적신 땀은 덥기보다는 차다. 햇빛의 체온을 튕겨내며 뫼르소는 오한에 바르르 떤다. 다시, 햇빛이 밝아 나는 눈을 뜰 수가 없다. 마침내 나는 정박으로 신음한다. 햇볕의 수효에 꼭 들어맞는 … Continue reading 화상에 대응하는 몸의 기억

사마귀

막 쉬어가는 추억막 변색되어 하얀해에 들떠 흰 피부몸부림치는 하얀 살을 보았다검은 얼룩 고양이는 긴 혀 다 데어가며발광하는 하양을 물려고소스라치다 할퀴어대다 응시하다다시 거울 너머 힐끔 보고입안 가득 살아 있는 백합을 꽂아 넣다여직 살아 있는 유령껍질째 으스러뜨리며나를 보고 으스대더라먹지 않을 사마귀풀잎 못 된 갈퀴들구태여 살해하는 스펙타클빛에 들떠 막 바래가는 흰 살이가장 희다 파드득 몸부림치는 몸휘어가는 살섬세하게 소스라치는 … Continue reading 사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