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생태계

고용되지 않은 배우들의 기이한 생태계를 글쓴다.

많은 실종자들이 이곳에 있다. 불가능한 말을 원하는 자들, 유령들, 창녀들, 아이들, 짐승들.

나는 그들이 미치도록, 미쳐서 살고 있음을, 그들이 침묵으로 지껄이는 것을 멈출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어째서 우리는 사는가? 존재도 관중도 없이, 어째서 그들은 거울 앞에서 연기하는가? 거울을 눈 멀게 만드는 흰 숨, 그 속에 어떤 간절한 맹목이 있다. 나는 멸종된 짐승들의 삶과 노래와 죽음과 미래를 알고 있다.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내가 아는 것은 지나친 것이다.

0 + 0 + 0 + 0 + 0 + …

의 틈새에서 갈망하고 뻐끔거리고 애원하는 글들을 씁니다. 존재할 수 없음에도 살아 있는 틈들입니다. 징그럽게, 절박하게, 용서받을 수 없이 아름답게.

0 + 0 + 0 + 0 + 0 + … 의 틈새에서

인간의 언어로 쓴 글을 올립니다. 인간의 언어를 배운 물고기가 인간을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쓰고 계속 올립니다. 인간을 원하기 때문에 쓰고 인간을 원하기 때문에 올립니다.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로베르트 볼라뇨 카프카 발저 제발트 차학경 테레사 학경 차 셀린 레몽 루셀 아글라야 페터라니 배수아

Contact : earlienon@naver.com